요즘 사람들이 캠핑을 예전만큼 자주 가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맞물려 있는듯
분명 캠핑은 자연 속에서 힐링하고 낭만을 즐길 수 있는 훌륭한 활동이지만,
그만큼 시간과 돈, 노력이 많이 들어가는 취미이기도 하죠.
사람들이 캠핑을 꺼리는 주요 이유들을 하나씩 짚어보며, 요즘 캠핑 문화의 흐름을 함께 살펴볼께요
1. 비싼 캠핑장 이용 요금
요즘 웬만한 캠핑장은 주말 기준으로 1박에 6~8만 원, 조금만 시설이 좋다 싶으면 10만 원 이상까지 받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정도면 왠만한 모텔이나 소형 리조트와 맞먹는 가격이죠. 그나마 이 가격이 성수기에는 더 오르기도 합니다.
더 황당한 건 입실과 퇴실 시간인데요, 입실은 오후 2시, 퇴실은 다음 날 오전 11시. 실제 캠핑장에서 머무는 시간은 반나절도 안 되는 셈입니다. 비용 대비 체류 시간이 짧으니, "내 돈 내고 내가 왜 이렇게 쫓기듯 나와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2. 초보 캠퍼에게 너무 높은 장벽 – 장비값 부담
캠핑을 처음 시작하려면 기본적으로 필요한 장비만 해도 텐트, 타프, 캠핑 테이블/체어, 화롯대/버너, 침낭/매트 등 필수 장비를 브랜드 제품 기준으로 구입하면 100만 원은 훌쩍 넘습니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서 멋진 캠핑 장면을 보고 따라해 보려는 초보자들에게 이 가격대는 진입장벽이 너무 높게 느껴지죠.
물론 쿠팡이나 알리익스프레스, 다이소 등에서 저렴하고 괜찮은 가성비 아이템들도 많이 나오고 있지만, 입문자 입장에서는
어떤 제품이 괜찮은 건지, 진짜 기능 차이는 뭔지 헷갈릴 수밖에 없습니다.
선택지가 많아도 막상 뭘 골라야 할지 몰라서 포기하는 사람도 많죠.
3. 캠핑이 힐링이 아닌 노동이 되기도
캠핑은 ‘힐링’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실상은 장비 준비, 짐 싣기/내리기, 텐트 치고 철수하고, 음식 준비하고 설거지 등 모든 게 꽤나 노동집약적입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캠핑의 경우, 엄마아빠는 쉬러 가는 게 아니라 거의 하루 종일 일만 하게 되죠. 캠핑 후 집에 돌아오면 “푹 쉬고 왔다”기보다 “진이 다 빠졌다”는 표현이 더 정확한 경우도 많습니다.
4. 과도한 ‘감성 캠핑’ 마케팅에 지침
SNS와 유튜브의 영향으로 ‘감성 캠핑’이 대세가 되면서, 캠핑도 마치 남들보다 더 예쁘게, 멋지게 해야 할 것 같은 압박감이 생겼습니다. 텐트 색깔부터 소품 하나하나까지 인스타 감성에 맞춰야 할 것 같은 분위기.
이런 문화는 캠핑 본연의 ‘자연 속 휴식’이라는 목적을 흐리게 만들고, 오히려 지치고 허탈함을 느끼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캠핑, 다시 단순하게 돌아가야 할 때
캠핑은 본래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에서 쉼을 찾기 위한 활동입니다.
꼭 비싼 장비, 고급 캠핑장이 아니어도 충분히 즐거울 수 있어야 합니다.
1박 2일 캠핑보다는 데이캠핑, 브랜드보다는 가성비 아이템 중심 장비 구성, SNS 감성보다는 나만의 힐링 중심 캠핑.
이런 접근으로 다시 캠핑을 ‘가벼운 취미’로 되돌려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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